<p></p><br /><br />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. <br> <br>'미국 의사'라고 소개된 이 남성 토닉워터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에릭 네 푸테] <br>"토닉워터를 구매하십시오. 근육통과 통증에 좋습니다." <br><br>'민간요법' 이라며 SNS를 통해 확산된 주장,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 <br>칵테일에 쓰이는 토닉워터는 키나 나무 껍질 추출물 '퀴닌'을 배합한 건데요. <br><br>실제 퀴닌은 1500년대 이후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됐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 말라리아 치료제, '클로로퀸'과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는데요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달)] <br>"이 약들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하지만 토닉워터 속 '퀴닌'은 치료용으로 의미 없습니다. <br> <br>FDA는 토닉워터 퀴닌 함유량을 극소량으로 제한하는데요. <br> <br>말라리아 치료 때는 8시간 간격, 648mg을 복용하는데 단순 비교만 해도 1ℓ 대형 토닉워터를 7통 이상 마셔야 합니다. <br><br><br><br>부작용도 문제입니다. <br> <br>퀴닌은 시신경 손상,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최근 말라리아 치료에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토닉워터에 퀴닌을 넣는 제조사도 거의 없는데요. <br> <br>팩트맨이 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5개 브랜드 토닉워터 성분을 확인해봤더니 '퀴닌향'은 있어도 '퀴닌'이 들어간 제품은 없었습니다. <br><br><br> <br>그나마 퀴닌 유사 성분으로 코로나19 치료에 기대를 모았던 '하이드록시클로로퀸'도 미국 연구에서 오히려 코로나19 사망률을 높힐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천은미 /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 <br>"클로로퀸이 맥박에 문제가 생겨요. 심장쪽은 치명적이죠. 부정맥이 생기면 사망할 수 있어요." <br><br><br><br>토닉워터 효능을 처음 퍼뜨린 이 남성에 대해서도 확인한 결과, 의사 면허도 없었습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한정민, 박소연 디자이너<br><br>
